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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현금카드 위.변조...고객은 불안하다]v (2003/01/24 14:08)
 

 단위농협을 포함해 우리ㆍ광주ㆍ부산은행 등 4곳에서 무려 3억6980만 원이 위조된 현금카드로 부당 인출된 것으로 드러나 은행과 거래하는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위조 현금카드 사고가 발생한 곳은 농협 회원조합과 우리ㆍ광주ㆍ부산은행 4곳뿐"이라며 "유사한 사고를 미리 막기 위해 고객들은 비밀번호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 했다.



이미 복제된 현금카드로 은행 고객 88명의 돈이 털린 만큼 누구도 안 전할 수 없다.



따라서 이 같은 금융사고 위험에서 내 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 다 비밀번호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아예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금카드를 위조했다 하더라도 비밀번호를 모르면 무용지물"이라며 "수시로 비밀번호를 바꾸도록 하고 절대로 다른 사 람에게 알려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카드 실물을 훔쳐 완벽하게 복제했다 하더라도 비밀번호는 현금카드 마그네틱선에 기재돼 있는 것이 아니라 은행 원장과 대조해 확인하므 로 비밀번호만 노출되지 않으면 상당 부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금감원은 특히 은행 창구에서 예금을 찾기 위해 출금신청서에 비밀번 호를 기재했다가 이를 버릴 때는 반드시 다른 사람이 비밀번호를 확 인할 수 없도록 완전히 폐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에 사고가 나지 않은 은행과 거래하고 있더라도 은행별로 95~99년 이전에 발급한 현 금카드는 카드 위조 여부를 식별할 수 있는 기능이 없을 수 있으므로 새 카드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금감원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구형 현금카드에는 반드시 위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암호를 기록하거나 신형 카드로 교체하도록 각 은행 에 지시했다.



또 위조카드가 현금지급기에 투입됐을 때 위조 여부를 식별해 카드를 강제 회수하거나 경비업체에 알리도록 전산 프로그램을 보완하도록 했다.



3억여 원 규모 현금카드 위조 인출사건을 계기로 스마트카드를 도입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카드 도용과 관련한 사고를 원천적으 로 막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복제가 아예 불가능한 스마트카드를 도 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신용카드나 현금카드는 카드 한 쪽 면에 마그네틱선을 붙이고 여기에 각종 정보를 기록하는 방식이다. 이에 비해 스마트카드는 정 보를 담은 IC칩을 카드에 내장하는 방식으로 복제는 물론 부적절한 방법으로는 카드가 담고 있는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 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일본 등 대부분 나라에서 마그네틱선 방식 카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프랑스는 모두 스마트카드 로 교체해 카드와 관련한 사고가 전무하다"고 전했다.



특히 스마트카드는 카드 한 장에 백과사전 만한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카드 하나로 전자화폐 신용카드 현금카드 신분증 등 다기능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스마트카드가 일반화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카드 제작비용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드에 비해 3~4배 비싼 것은 물론 스마트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현금입 출금기와 신용카드 단말기 등을 스마트카드 전용으로 교체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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