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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한 당신을 위한 대책 3가지 (2002/11/01 14:08)
  카드 연체에 대한 심각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은행계 카드의 연체율은 작년 말 7.38%에서 11.19%로 수직 상승했고 은행가계대출연체율도 1.21%에서 1.56%로 높아졌다. 카드 연체율의 경우 미국 5.5%(2002년 5월말)에 비해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또 올들어 법원에 접수된 소비자파산 신청건수는 올들어 7월 말까지 54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357건보다 46.1%나 늘어났다. 연체를 하고, 그 악순환에 빠진 뒤 소비자 파산이라는 마지막 단계까지 갈 때에는 정말 대책은 없는 것인가? 본 칼럼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3가지 단계별로 구분하여 대책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직전 Mode : 연체를 앞둔 당신!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라.





사례1 : 새롭게 직장 생활을 시작한지 두 달이 되어가는 사회 초년병인 우연진씨. 며칠 전 친구들과 먹은 술값을 카드로 계산하였는데, 카드값이 월급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아직은 초년병이라 어떻게 그 금액을 해결해야 할지 모르고 허둥지둥 하였다. 과연 우연진씨는 연체의 나락에 빠져야 할 것인가?





대책 : 우연진씨의 경우는 일반 카드이다. 흔히 리볼빙 카드는 광고를 통해서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 리볼빙 서비스라 언급하고 있다. 이렇게 언급한 이유는 리볼빙 전용 카드가 아닌 다른 카드로 그러한 결제 방식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볼빙 결제 방식이란 회원의 카드 이용대금 중 리볼빙 결제 대상 금액에 대하여 일정율을 곱하여 산출한 최저 청구 금액만을 결제하고, 리볼빙 잔액에 대해서는 카드사가 일정율에 의한 이자를 부담하며, 이 후 같은 방식으로 반복하여 결제하는 제도를 말한다. 손쉽게 리볼빙 서비스를 신청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우연진씨처럼 결제일 전이면 각 카드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웹회원이 된 후 개인 페이지를 찾아서 들어간다. 개인 페이지로 들어가면 왼쪽에 회원정보관리 등의 메뉴가 보일 것이다. 그 중 리볼빙 서비스를 선택하여 리볼빙 신청을 하면 된다. 아직 결제일이 3일 이상 남아있다면 결제방식을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접속이 안된다면 전화나 각 지점의 창구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대책 Mode : 연체한 당신! 카드사에 의지하라!





사례2 : 카드 연체 전 친구에게 배운 현금서비스를 받아 결제일 당일에 결제하는 방법을 배웠던 김재은씨. 한 달을 잘 넘기긴 했으나, 그 금액이 점점 커져 결국은 한도를 넘어서 연체의 나락으로 빠지게 되었다. 김재은씨는 결국 카드깡 등을 통하는 사금융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대책 : 연체가 되었다면 카드사의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 들을 이용할 수 있다. 일정 정도의 자격 요건을 갖추어야 하나, 그 조건에 부합한다면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삼성카드는 3개월 이상 연체, 연체 금액이 200만원 이상인 회원 중 실직, 생활보호대상자, 장애인, 투병 중인 환자 등을 대상으로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실시 중인데, 신용 갱생 대상자로 선정되면 대상회원의 과거 연체료와 수수료는 완전 면제되며, 원금을 최장 60개월 내에서 나눠 갚을 수 있다. 또한 은행권 카드인 비씨카드의 경우 연체 대금을 장기 대출로 전환해 주는 대환 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금리는 연 13~17%로 1~3년 동안 대출금을 나눠 갚을 수 있다. 연체가 되었다면, 카드사로 전화하거나 직접 찾아가 상담을 해보자.





나락 Mode : 나락에 떨어진 당신! 개인워크아웃제도를 이용하라!





사례3 : 신당동에 사는 직장 생활 초년병 김세영(23)양은 요즘 고민에 휩싸여 있다. 집에서 용돈만 받고 살다가 경제적 자유라는 부푼 마음에 자격 요건이 되는 신용 카드를 만들었는데, 그 카드로 무심코 사고싶은 물건들을 마음껏 사다 보니 어느덧 청구된 카드 금액이 4백만원에 달한 것이다. 집에 도움을 청하기에는 부모님께 들을 꾸중이 무서워 어느덧 신문에 조그맣게 난 카드대출 대납이라는 광고를 보게 되었다. 이를 통해 카드값을 막다가 어느덧 1,000만원 가량의 빚을 지게 되었다. 결제일이 돌아올 때마다 돌려막기로 점점 늘어나게 된 것이다. 과연 김세영양은 신용불량자의 낙오를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일까?





대책 : 사실 개인워크아웃제도는 그렇게 권할만한 제도는 아니다. 그 이유는 워크아웃이 뜻하는 의미로 유추해볼 수 있다. 워크아웃제도는 IMF 이후 부도나는 기업이 많아지자 부도난 기업에 어느 정도의 시간을 주어 회생을 꾀하는 것이다. 자구 노력은 필수다. 따라서 일반인이 파산 전에 신청할 수 있는 개인워크아웃제도도 그러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우선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그 자격요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신청을 하려면 일단 신용불량자이면서 은행과 카드사, 보험사, 상호저축은행 등 2곳 이상의 금융회사에 진 빚이 3억원 미만이며, 2곳 이상의 금융회사 중 한 곳에 진 빚이 전체 빚의 70% 이상이 넘어야 한다. 또한 사채 등이 20%가 넘거나, 개인 사업을 하면서 사업성 채무가 30%가 넘어서도 안되며, 세금 미납액이 30%를 넘어도 신청 자격이 되지 않는다.





신청방법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전화(02-6362-2000)나 인터넷(www.pcrs.or.kr)을 통해 상담을 신청한 후 신청자의 채무 정도에 따라 4단계로 나눠 신청을 받는다. 초기에는 신용불량 등록 후 1년 이상 지난 사람들 가운데 5개 이상 금융회사에 2천만원 이하의 빚을 지고 있는 사람에 대해 우선적으로 신용회복지원 신청을 접수하기로 하였다.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려는 사람은 일단 빚을 가장 많이 진 금융회사를 찾아가 신용회복지원위원회가 정한 양식의 부채증명서 등의 서류를 발급 받고 개인워크아웃에 대한 1차 적격심사를 받아야 한다. 신청 서류를 가지고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사무국에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한다. 주채권 금융회사로부터 적격심사를 받았다는 입증서류와 채권 은행들의 명부, 본인의 자산부채 현황표, 향후 빚을 갚기 위한 계획서 등을 첨부해야 한다.





평생 자숙모드로!





카드의 빚이나 연체는 소비 생활의 잘못된 습관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일단 신용 불량자에서 벗어난 후에는 소비 생활을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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