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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란없다 (2002/10/30 14:12) 읽음 : 471  
전국 116개 저축은행이 지난 71년 설립된 이후 30여년만에 사상 최초 로 6월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공시한 결과 단 한개의 저축은행을 제외한 115개 저축은행의 BIS비율이 금융감독 원의 경영권고대상 기준인 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불과 5곳의 저축은행만이 금감원의 경영개선요구 대상에 해당하는 5%이하의 BIS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이 대거 금감원의 시정조치를 받은 후 예금인출 사태로 영업정지에 이르는 이른바 '10월~11월 저축은행 대란설'의 가 능성은 희박해 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매일경제신문이 116개 저축은행이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www .fsb.or.kr)에 공시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말 현재 BIS비율 이 4%에 미치지 못하는 저축은행은 (부산)우리저축은행(-4.98%)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BIS비율이 5%에 미치지 못해 금감원의 경영개선요구 대상에 해당하는 저축은행은 △(서울) 한신(BIS비율 4.19%)△(충남) 한주(4.20%) △( 전북)전북 (4.29%) △(경기) 한남저축은행 (4.84%)등 4곳에 불과했다 .



■잇따른 증자로 위기는 넘겼다■



금융계에서는 저축은행중앙회가 BIS비율을 일괄 공개하게 되면 부실 저축은행의 고객이탈로 이어져 영업정지 등의 사태를 예상해 왔다.



실제로 예금보험공사는 10여곳 부실 저축은행의 현재 예금자산을 1조 2000억원으로 파악하고 예금대지급 발생에 준비해 오기도 했다.



그러나 저축은행들이 증자 등의 자산건전화 노력을 이행하는 등 노력 한 결실이 나타나며 BIS비율 공개 이후에도 예금인출 등 최악의 사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BIS비율이 4%에 못 미치던 (부산)새론저축은행 과 플러스저축은행(부산)이 증자를 통해 BIS비율을 각각 5.1%로 끌어 올린 것이 대표적인 예.



유일하게 BIS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우리저축은행도 지난 97년 합병과정에서 신용관리기금에서 518억원을 15년 장기로 지원받아 2013 년까지 BIS비율로 인한 금감원 경영관리대상에서 예외조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들 저축은행이 고객의 신뢰를 받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지적이다.



간신히 5%대의 BIS비율을 맞추는 데 급급한 흔적이 엿보이는 데다 내 년부터는 적기시정조치 대상 기준이 BIS비율 5%로 상향된다.



■저축은행 BIS비율 일괄공시해야■



일단 위기는 넘겼지만 제도상으로도 여기저기 헛점이 엿보이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에 각 저축은행별로 개별적인 재무제표가 공시돼 있다.



이에 따라 일반고객들은 116개 재무제표를 일일이 보기 전에는 BIS비율을 비롯한 각 저축은행의 재무제표를 각 항목별로 비교할 수 없다.



자신이 거래하는 저축은행이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얼마나 튼튼한지를 궁금해 하는 고객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는 미흡한 점이 많다.



이들 저축은행이 공시한 BIS비율 등 재무제표가 확정된 수치가 아닌 점도 향후 변수로 작용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일부 부실 저축은행들이 BIS비율 공개에 대비해 수치를 실제보다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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